from 치아바타

*오늘의 취향 라인업*

🍽️오늘의 바게트 메뉴

#1 아이템픽_지금 축제를 떠나기 위해 필요한 아이템

#2 콘텐츠픽_빠르게 찾거나 천천히 기록하거나

#3 베이커톡_축제를 즐기는 나만의 방식

#4 다음편 예고_나의 매운맛 다이어트

주제에 맞는 취향별 아이템을 추천드려요. 딱 믿고 골라보세요!

*파란색 글씨를 클릭하면 링크로 이동합니다.

주제에 맞는 콘텐츠 원픽들을 소개합니다. 베이커들의 인생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좋은 공간을 만나면 괜히 오래 머물고 싶어질 때가 있죠.
건축가 조성익님은 그런 순간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30년 넘게 ‘공간 일기’로 남겨오셨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글로 적고, 왜 그 공간이 좋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방식으로요.

남이 정해준 축제, 핫플, 맛집이 아니라 좋아하는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이유를 찾는 일.
나를 돌아보고 돌보는 과정이 되기도 하죠. 유독 연휴가 많은 6월, 나만의 공간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공연 덕후들이 모여 만든 사이트가 있다?! 바로 국내 주요 뮤직 페스티벌의 일정, 장소, 라인업을 캘린더 형식으로 한눈에 보여주는 <페스티벌 라이프>인데요. 페이지를 훑다 보면 ‘올여름, 여기 가야겠다!’ 싶은 뮤직 페스티벌이 하나쯤은 생길지도 몰라요. 예매 바로가기 링크도 함께 정리되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예매까지 바로 가능! 이번 여름, 음악 취향을 따라가는 축제를 하나 골라보시길 추천드려요!

나를 움직이게 하는 다정한 핑계

@치아바타

MBTI E라서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사실 소문자 e에 더 가깝습니다. 가끔은 혼잡한 약속보단 조용한 커피 한 잔을, 북적이는 거리보단 여유로운 골목 산책을 더 좋아해요. 그런 제가 대문자 E로 변하는 순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축제를 즐길 때입니다.

시작은 사소한 곳에서부터였어요. 1층 엘리베이터 앞에 그 흔한 공지사항 게시판. 눈길을 주지 않던 그곳에 어느 날 알록달록한 포스터 하나가 붙어 있었죠. 다채로운 빛이 담긴 ‘달빛산책’, 맥주잔이 시원하게 그려진 ‘수제맥주축제’ 산 아래 철쭉이 활짝 핀 ‘철쭉동산축제’까지. 평소엔 휙 지나치던 게시판이 어느 순간부터 우리 동네의 계절을 알려주는 작은 문화 캘린더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포스터에 써진 축제 기간이 되면 남편과 함께 혹은 아빠, 엄마와 손잡고 축제를 즐기러 나섰어요. 어느 때는 이렇게 동네 사람들이 많았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가득한 모습일 때도 있고, 어딘가에서부터 흐르는 음악 소리에 흥얼흥얼 콧노래도 부르기도 했죠. 안내 포스터에 따라 부스를 둘러보고, 푸드트럭에서 간식을 사 먹다보면 평범한 동네가 축제 기간만큼은 완전히 다른 세계로 바뀌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같은 층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는 시대에 이렇게 동네사람들이 모여 웃고 떠드는 풍경이 묘하게 따뜻하고 조금은 뭉클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여행을 계획할 때도 ‘어디를 갈까’보다 ‘어디서 축제가 열릴까’를 먼저 찾게 되었습니다. 지명을 검색하기 전에, 행사 일정을 찾아봐요. 그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떠나는 여행이 많아졌어요. 올해 4월엔 제주북페어에 맞춰 비행기를 탔습니다. 직접 만든 창작물을 소개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간이 궁금해서 떠난 여행이었어요. 5월 초 연휴에는 하동 야생차축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갔다왔는데요, 햇차가 나오는 계절에 올해 첫 차를 마시며 생산자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직접 차밭도 보며 차의 기운을 가득 담아왔답니다.

6월은 DMZ 뮤직 페스티벌을 즐기러 철원 고석정으로 떠날 예정이에요. 작년에 처음 가보고 돌아오는 길에 이미 마음 한쪽엔 내년에도 꼭 가야지라는 생각했어요. 음악으로 사람들이 무장해제가 되고, 지역과 상생하려는 따뜻한 시도들이 공연과 어우러지며 진한 인상을 남겼더라고요. 모르는 사람들과 어깨 동무하고 흥겹게 목청껏 노래하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 매년 찾아가고 싶은 활기찬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이 축제가 아니었으면 내가 이 작은 마을을 알게 되었을까? 아마도 평생 스쳐가지 않았을 장소일지도 모르겠어요. 이렇게 축제는 저에게 새로운 장소로 향할 용기와 이유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축제는 저를 떠나게 하는 가장 다정한 핑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시절, 한 공간에서만 열리는 그 분위기를 따라 전 또다시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조용한 곳에서 나답게 즐기는 축제

@뺑스위스

그래서 구독자님은 어느 쪽이세요?

사람이 많아야 축제 vs 아무도 몰라야 축제

🗳️투표에 참여해주신 반죽이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드려요!

* 한편 지난 바게트 투표 결과는💬

고립은 수용(90%) vs 고립은 극복(10%)

> 지난 바게트 보러가기 <

   반죽이들의 지난 답장 모음.zip

• 👀인간이라면 필수라고 생각해요. 끊임없이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오는 불안과 기분, 감정은 내 중심이 없으면 흔들리게 되더라고요. 그 때는 일부로 사람을 안만나고, 나의 감정을 살피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안그러면 더 휘둘리게되고 결국 나의 것은 없고 주변인들의 주관만 남더리고요. 왜 지금 내가 이런 마음이 드는지, 내가 이루고자 하는게 무엇인지, 무엇을 쫓고 있는지, 어떤 가치를 중점으로 두는지 등등.. 고립은 나와 대화하는 밀도에 따라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가끔은 유튜브 타로를 통해 위안을 삼기도 하는데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고립은 때때로 찾아오는데 잘 받아들이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공감됐어요! (@은)
  
  
• 👀스스로 선택한 고립 속에서 나를 재정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이 공감돼요. 제가 우울증인지 몰랐던 기간동안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아 스스로 고립을 선택했었어요. 그러다가 전처럼 사람들을 만나며 살고 싶어 병원도 열심히 다니고 약도 먹으며 지금은 회복이 되었어요. 근데 사람들 속에 살던 제가 이제는 흔히 말하는 집순이가 되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어요. 처음에는 바깥에서 사용할 에너지가 부족해 핸드폰만 하며 회피만 했는데 요즘에는 책도 열심히 읽고 다이어리도 쓰며 제 생각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고 있어요. 지금은 건강한 집순이가 되었답니다.(@무명)
  

• 👀'왜 이렇게 불안하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내가 괜찮은 걸까?' 이 문장이 굉장히 와닿았습니다. 현재 저도 중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으로서 앞으로의 취업에 대한 걱정과 또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며 이런저런 힘든 상황이 많았으나 결국에는 제 자신에게 시간을 주어야지만 일어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도놀레)
  

• 👀고립된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지를 진솔하게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고립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저자의 자세야 말로 진정으로 고립을 이해하고 극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특히 저희 고립 경험에 빗대어 봤을 때에도 느끼는 바가 많아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라우겐슈탕엔)

현대인의 평생 숙제,다이어트. 구독자님은 어디까지 해보셨나요? 식단과 운동의 무한 굴레 속에서 각자의 방법을 찾아가는 극한의 여정. 다음 바게트는 최대 20kg까지 증량과 감량을 경험해봤던 베이커들의 근황을 전격 공개합니다. 그들의 다이어트는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떤 현재를 맞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2주 뒤 수요일을 딱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