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트 휴재, 그 50일의 기록

컴백이 아냐, 떠난 적 없으니까!

2023. 3. 7.

🥖바게트 휴재, 그 50일의 기록

from 베이커 일동

정확히 50일만에 돌아왔습니다. 휴재에 들어간 사이 구독해주신 구독자님은 이번 바게트가 처음 받아보는 신상일 수 있겠네요! 기다리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사이 딱, 어제(3월 7일)자로 1,500명의 구독자분들로 채워졌더라고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 2주에 한 번, 수요일 아침 7시에 더 찐해진 콘텐츠들로 여러분들을 찾아뵈려 해요! 당장 콘텐츠에 큰 변화는 없지만, 쉬는동안 베이커들과 함께 앞으로 어떤 재미난 일들을 만들어 가볼지 생각했답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보니 50일도 짧더라고요!

새롭게 돌아오면서 이렇게 바게트를 2통이나 보내드리는 건 하나는 앞으로 어떤 작당모의들을 해나갈지 구독자님께 알려드리려고 보내드리는 '미리보는 바게트 2023'이고, 다른 하나는 늘 보내드리던대로 다채로운 취향을 맛볼 수 있는 맛있는 바게트를 구워 보내봅니다. 부디 모두 맛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바게트가 도대체 올해는 어떤 것들을 만들어 나갈 생각인지 한번 들어나 보자고요!💡

* 지금 여러분은 1,500 뉴스레터 바게트를 보고 계십니다.

* 참고로 오늘은 특별편이라 글 호흡이 좀 깁니다. 바쁘신 분들은 23호 <아침>편을 먼저 드셔보세요!

빵 나오는 순서

#1 바게트가 고민했던 이야기들

#2 2023, 새롭게 달라지는 것들

#1 바게트가 고민했던 이야기들

"정체성을 잘 모르겠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민의 원인은 바게트를 처음 기획하고 시작했던 때로 올라갑니다. 새롭게 뉴스레터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원래는 '브랜드 인사이트&트렌드'를 담은 '브랜드 전문 뉴스레터'를 만들어 볼 생각이었습니다만, 결과는 어떻게 해봐도 만족스럽지가 않더라고요. 브랜딩을 하는 회사기에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다뤄야겠다 싶었지만 쉽게 성에 차지 않으니 나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뉴스레터 컨셉 중 하나였던 '바게트' 네이밍 및 컨셉을 보고 그저 막연하게 '오 그냥 빵 컨셉을 써서 뉴스레터 만들면 재밌겠는데요?'라는 의견이 나왔고 그때부터 빠르게 뉴스레터의 방향성이 수정되어 갔답니다. '일단 재밌고 보자'로요!

만드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아쉬운 뉴스레터를 만들 바에는, 일단 뭐가 됐든 사람들이 보고 싶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콘텐츠들을 만들면 사람들이 모이고 그 후에 다듬어 가자는 전략으로 전면 수정에 들어갔고 그 결과 지금의 바게트가 만들어졌다죠. 그 재밌는 포인트가 팀원들끼리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교류하는 시간들이었고 나름 브랜딩/마케팅 업계 사람들로 유익한 콘텐츠 추천은 자신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반응을 보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구독자님이 구독을 하고 계신 것 처럼요. 그렇게 구독자 분들의 피드백들을 양분삼아 즐겁게 뉴스레터를 발행해 가다보니 시작부터 뿌려져있던 고민 하나가 보이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무슨 뉴스레터지?'

@바게트 22호 피드백 모음 중

그렇게 잠시 멈추고 쉬는 동안, 바게트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우린 뭘 만드려고 이렇게 모여서 뉴스레터를 쓰고 있을까', '앞으로 얼마나 더 이렇게 유지할 수 있을까' 등 장기적인 방향성에 있어 어쩌면 조금 이른 고민을 시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답을 찾았냐고요? 아니오. 여전히 찾아가는 중입니다. 몇시간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굴려봐도 '아, 참 좋은건데 설명이 잘 안되네'였거든요. 그래도 하나 알 것 같은 건 바게트를 만드는 베이커들도 구독해주시는 구독자분들도 대부분 '교류'가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랑 비슷한 이야기에서 느끼는 공감, 다른 이야기에서 만나는 신선한 자극, 그리고 함께 나누고 싶은 알찬 정보들이 바게트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정리하고 보니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히 '대화'하면서 얻어지는 즐거움들이 템플릿화 되어진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뭔가 새롭진 않은데, 익숙한 즐거움이랄까요?

@22년 12월 바게트 파티 <빵고록> 중

사실 그를 증명하는 순간이 바로 지난 12월 열린 첫 오프라인 모임 '빵고록'이었다고 생각해요. 사는 곳도 직업도 모두 다른 구독자 분들이 모여 시작도 전에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시고 공식 행사 시간이 끝나고도 한참을 남아 이야기 나누던 모습을 보면서 말이죠.

그래서, 조금 더 사람과 사람간의 교류에서 오는 즐거움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커뮤니티'로서 새로운 실험들을 해나가보려 합니다. 당분간은 계속해서 조금 모호한 정체성일지도 모르겠지만 단점을 해결하는데 매몰되기 보단 장점을 극대화 시켜나가다 보면 답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하게도 피드백 또한 아쉬운 것들보단 좋은 것들로 많이 채워주셨었거든요.

@22호 피드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스콘피셜)

고질적인 습관이지만, 잘되는 것들보다는 잘 되지 않는 것에 집중하려는 성향 때문에 이번에도 어쩌면 더 중요한 것들을 놓칠 뻔 했는데 다시 천천히 톺아본 구독자 분들의 피드백들 중 감사한 문장 하나 하나 덕분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어요!

그 결과 2023년, 2주년을 맞이하는 바게트는 올해 이런 시도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다음 세션에서 계속)

#2 2023 새롭게 달라지는 것들

@2월 바게트 대책 회의실

짧은 50일간 쉬기도 하고, 고민도 하려니 대단한 아이디어를 뽑아내진 못했지만 기존에 하던 것들을 더 잘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요량으로 바뀌는 것들을 공유해봅니다. 일종의 '선언 효과'를 기대하면서요!😎

바게트 인스타 채널, 본격 출범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던 인스타그램 운영을 올해 조금씩 시도해보려 합니다. 그냥 뉴스레터 복붙 아니냐고요? NO! 인스타그램에서만 볼 수 있는 정보들부터 이벤트, 앙케이트까지 다양하게 기획하고 있으니 일단 팔로우 딱 하고 지켜봐 주세요!

이미지 출처 @bgt.letter

구독자 애칭, 그 이름 'ㅂㅈㅇ'

지난 애칭 공모에서 <빵순이, 빵돌이>가 가장 많았습니다.역시 컨셉잘알들 다만 '순이'와 '돌이'를 매번 구분짓기 애매해 고민하던 중. 빵으로 진화하기 직전 무궁한 가능성의 '반죽이'가 애칭으로 채택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물릴 수 없어요, 반죽님들! 어색해도 한번 익숙해져 보아요.
* 반죽이 클럽 만들고 싶다

우리, 오프라인으로도 만나봐요!

함께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편중되지 않는 다채로운 사고를 지향하는게 바게트라면 어찌 온라인으로만 만족할 수 있겠어요! 올해 작고 소소한 오프라인 모임들을 시도해볼 예정이니 딱 기대해주세요! 거기에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홈페이지도 기획 중에 있으니 설렌다 설레!

* COMING SOON

다음 바게트를 예고해드립니다

조금 더 풍성한 바게트 구성을 위해, 다음 바게트 <주제>를 미리 선정하여 공유하고 반죽이분들의 주제에 관한 생각과 정보들을 받아보려해요! 4명의 베이커로만 소개되는게 아닌 진짜 집단지성을 통한 알짜배기 정보+이야기들을 공유할 수 있길 바라며 조금 바쁘시더라도 꼭 바게트 드시고 답장을 남겨주세요💙

* 꼭이요, 꼭!

쓰고 보니까 별게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엄청난 변화는 아니더라도, 고심 끝에 만들어가는 소소한 변화와 시도들이 바게트가 구독자님과 함께 더 좋은 커뮤니티로 성장하는 발걸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노력하고 있답니다. 계속해서 지켜봐주세요!

끝으로 지난 휴재 설문에서 반죽이 님들이 보내주셨던 내용(질문 포함)들을 몇가지 모아봤습니다.

💙 앙금빵( : <설날>바게트에 나왔던 '전' 이름 궁금해요! 늙은호박전이 소울푸드인데 경북에서 주로 먹는다는 것도 서울살이 하면서 알게 되었고 <식혜>라고 흔히 아는 감주가 아닌 김치 같은 음식인데 무를 얇게 썰어 오징어나 생선과 함께 빨갛게 무친 음식도 로컬 푸드였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신기했는데, 이 주제 다뤄주면 재밌을 것 같아요 :)

🥖 바게트 : 누군가는 '감자전', 어디선가는 '쪽파전', '배추전' 등 들어가는 재료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확실한건 '충청도 00전'이라 검색하면 비슷하게들 나온다는 것! 참고로 저희 집은 그냥 '부침개'라고 부른다는 사실... 어쨌든! 의견주신 <로컬푸드>를 주제로도 한번 다뤄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해요🙇‍♂️ *로컬푸드는 아니지만 바게트 소울푸드가 궁금하다면
💙 찬희님 : 아직 초기라서 컨텐츠는 더 채워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다른 레터보다 디자인은 정말 우수한 것 같아요. 디자인과 가독성도 뉴스레터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바게트는 이 점이 우수한 것 같아요. 컨텐츠도 풍요롭게 채워나가길 기대해봅니다. 화이팅.

🥖 바게트 : 컨테이너는 잘 만들어뒀으니 이제 내용물을 잘 채워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디자인도, 내용도 둘 다 잡은 바게트가 되어볼게요!✨
💙 익명 : 항상 재밌는 컨텐츠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매 번 컨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고생이실텐데 피드백들 통해서 더 멋진 컨텐츠 제작하시려고 이렇게 노력도 하시구.. 멋집니다!!! 언젠가 베이커에 도전해볼 날이 오기를..!

🥖 바게트 : 따뜻한 말씀에 오늘도 취합니다🥹 조만간 베이커 체계도 정립해 시즌제 및 그룹별로 운영해볼 예정이며 정식 베이커도 모집을 준비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