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키워준건 8할이 빌런이었어 from 치아바타
살다 보면 한 번쯤은 꼭 마주치게 되는 존재가 있죠. 평화로운 나의 하루를 뒤흔드는 '빌런'을요. 회사에서, 카페에서, 심지어 지나가는 길에서도 이상하게 꼭 등장을 하더라고요.
그 어느 때보다 저번 호 답장에서 울분이 폭발한 사연들이 많았는데요. 읽다 보면 너무 속상한 마음이 공감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그 이야기를 그냥 흘려보낼 수 없어 직접 한 반죽이 분의 실제 빌런 썰을 <베이커톡>에 실었습니다. 거기에 빌런 퇴치템과 관련 콘텐츠도 함께 준비했으니 끝까지 맛있게 즐겨주세요. 빌런들의 출몰에 울컥주의, 뒷목뻐근주의💥 하시고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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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어쩌다 보니 빌런수집 @무화과까눌레
지금까지 마주친 빌런에 대해 얘기하자면 밤을 새워도 모자란 사람 혹시 저 뿐인가요? 학교, 직장, 취미생활에서까지 내가 가는 모든 곳엔 항상 빌런이 존재하는 기묘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빌런 총량의 법칙 이젠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
B. 이 악물고 빌런퇴치 @크로플
건들면 문다! 잘해주는 이들에겐 골든 리트리버지만 빌런임을 알게 됐을 땐 꽉 물고 놔주지 않는 맹견이 됩니다. 아, 물론 진짜 물지는 않구요, 법의 테두리 안에서 매콤하게 처벌받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빌런들, 덤빌 테면 덤벼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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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바게트 메뉴
#1 아이템픽_ 빌런 퇴치 모음집
#2 콘텐츠픽_ 조금 더 단단해지기 위해
#3 베이커톡_ 지금껏 우리가 만난 빌런 이야기
#4 다음편 예고_야구 좋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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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맞는 취향별 아이템을 추천드려요. 딱 믿고 골라보세요!
*파란색 글씨를 클릭(이건 예시입니당)하면 링크로 이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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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빌런을 마주칠 때 한 대 때려줄 수도 없고, 시원하게 소리를 지를 수도 없는 현실. 답답한 마음을 풀려면 데스노트라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혹시 이름을 적었다가 큰일이 나지 않을까 걱정은 하지 마세요! 표지밖에 없는 아이패드 케이스랍니다. 그래도 누군가 날 화나게 한다면 그 앞에 살짝 꺼내 보이세요! 상대방이 얌전해질지도..?
이미지 출처 @LUCKY D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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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열받는데 소리는 못지르지만 엔터는 합법적으로 팍팍 칠 수 있지 않겠어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도 좋지만, 재밌는 건 진짜 엔터기능도 한다는 사실! 내일도 출근해서 스트레스 받을 나에게 셀프 선물 어떨까요?
이미지 출처 @FRU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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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는 눈으로 액운을 감시하고 큰 입으로 나쁜 기운을 먹어버린다고 해요. 어딘가에 걸어두면 좋은 기운이 가득할 것 같은 건 괜한 기분탓이 아니겠죠! 최근에 친구에게 선물했던 세련된 가죽북어인데요, 기운을 북돋아주고 싶은 친구에게 선물로도 추천합니다!
이미지 출처 @헤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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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맞는 콘텐츠 원픽들을 소개합니다. 베이커들의 추천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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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는 관계를 제대로 마주할 시간 @크로플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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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에게 상처받고 아파하던 제가 우연히 서점에서 마주쳤던 책이에요.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내 얘기야! 하면서 충동구매를 했죠. 단순히 상처받은 이들을 덮어놓고 위로하는 내용이 아니라, 관계에 대해 다시 정립하며 우리 사이가 힘들어진 진짜 이유를 찾아가는 사례들이 담겨있어 흥미로웠어요.
우리는 서로에게 꽃이 되기도 하고 필요가 되기도 한다.
우리의 관계가 단순히 서로에 대한 호감, 우정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선택된 관계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이를 전제로 상처받지 않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에 대해 따뜻하지만 단호하고 현명한 조언들이 담겨있어요. 너무 아픈 사람은 보내고 좋은 사람은 남기기 위해, 우리의 관계 속에서 나와 너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질문들에 답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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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매일 좋기만 하겠어요. 살다보면 속상한 일도 생기고 억울할 때도 있고 진짜 나만 왜 이런 일이 생기지 하는 날도 있죠. 그치만 내 멘탈은 내가 지켜야 하는 법!
이 영상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어떻게든 굴러가게 되어있다', '무례함은 참지않는다' 는 내용이었는데요. 10년차 찐 직장인의 생생한 멘탈 관리 팁이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 꼭 한 번 보세요. 오늘 하루도 멘탈 단단히 잘 버티고 잘 나아가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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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베이커톡 : 지금껏 우리가 만난 빌런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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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취향 일지, 오늘의 재료로 만든 베이커들의 맛있는 이야기들을 비교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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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빌런 수집가의 일기
어쩌다 보니 빌런수집 @무화과까눌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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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베이커톡은 지난 설문에서 답변을 보내주신 @무화과까눌레님의 사연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자타공인 ‘빌런 수집가’랍니다. 학교든, 직장이든, 심지어 취미생활에서도 빌런을 피해 본 적이 거의 없어요. 너무 자주 만나서 한때는 내가 빌런인가? 생각까지 했었죠.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진짜 그분들이 빌런 맞아요😂 분노의 서사가 될 것 같아 무난한 학생 때와 직장에서 있던 두가지 썰을 풀어볼게요.
(1) 조별과제 빌런🦹
먼저 대학생 때 일이에요. 당시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던 발표 과제가 있어 녹화를 해야 했는데 한 팀원이 화면 녹화가 안 돼서 음성만 녹음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괜찮다고 파일 주시면 합친다고 했죠. 그런데 과제 제출 당일 새벽 1시쯤 도착한 그 녹음 파일의 길이는 무려 1시간... (참고로 발표 분량은 10분이었습니다.) 당황해서 이게 뭐지? 하고 있는데, 이어진 메시지가 저를 멘붕에 빠뜨렸어요. "중간중간 말 실수해서 멈추고 다시 시작한 부분 있으니까 알아서 자연스럽게 잘라달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잠적. 결국 저는 그 1시간짜리 녹음을 듣고, 자르고 붙이고 화면 타이밍까지 맞추느라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원데이크 빌런이었던 셈이죠.
(2) 직장 내 정치빌런🦹
이번엔 이전 직장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면접 때부터 좀 이상하긴 했어요. 면접관이 마지막 질문으로 여기 여초 회사라 파벌 싸움이 좀 있는데, 감당 가능하냐고 물어보셨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이 질문 자체가 경고였죠… 하지만 당시엔 급히 취업해야 해서 그냥 "가능합니다!" 하고 입사했답니다.
다행히 사수는 좋은 분이었는데 다른 직원 두 분이 저와 동기에게 정말 강렬한 텃세를 부리더라고요. 잠깐 화장실만 다녀와도 어디 갔냐고 찾고 업무는 6시까지인데 3시까지 무조건 끝내라고 압박하고 점심 먹으러 가서는 투명인간 취급까지 하더라고요. 게다가 한 분은 제가 사수랑 일 얘기하는 것조차 못 참아서 대화에 끼어들고 노려보고 심지어 이간질까지 시도했어요. 심장이 뚫릴 줄 알았습니다. 결국 저는 2주 만에 퇴사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진짜 잘한 선택이에요. 자존감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잖아요.
이쯤 되면 빌런을 모으는 체질인가 싶지만, 그래도 덕분에 인생 경험치는 빠르게 쌓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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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중한 히어로가 되고싶어
이 악물고 빌런퇴치 @크로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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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통쾌하게(?) 퇴치한 빌런썰을 풀어드릴게요. 집 근처 산책로에서 혼자 평화롭게 산책을 하던 제게 갑자기 정강이 킥을 날린 취객이 있었어요. 맞은편에서 욕을 중얼거리며 비틀비틀 걸어오는 모습에 조심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냅다 저를 향해 달려들어서 무방비로 걷어차일 수밖에 없었어요. 다행히 제가 더 건장한 편이라 다치진 않았지만🤣 저 빌런을 그대로 보냈다간 또 다른 여성분에게 같은 행동을 할 것 같아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에 전화해 다른 행인들에게 시비를 걸며 돌아다니는 빌런을 미행하면서 위치를 제보한 결과 체포에 성공했어요! 하지만 현실은 빌런 퇴치 영화처럼 시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폭행당한 즉시 신고했고, 현장에서 가해자를 잡았으니 빠르게 처벌이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하필 cctv가 없는 곳이라서 피해를 입증할 증거가 필요했어요. 심지어 그 취객은 제가 발을 걸어 자기를 넘어뜨렸다고 주장했구요. 억울해서 씩씩대는 제게 형사님은 대질심문을 하면 진술 신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해 주셨어요. 주변 사람들은 그 사람이랑 같은 동네에 사는데 너가 신고했다고 찾아내서 보복하면 어떡하냐, 크게 다치지 않았으니 큰일 만들지 말고 넘어가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경찰에 신고까지 했는데도 아무런 경고를 받지 않고 가해자가 풀려난다면, 분명 똑같은 짓을 또 하고 다닐 것 같았어요. 저를 때린 사람과 만나야 한다는 게 두렵긴 했지만 반드시 처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결국 대질심문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분 단위로 정리한 저의 진술, 경찰과의 통화기록, 가해자의 횡설수설한 변명의 3박자로 심문은 저에게 유리하게 마무리가 되었고, 몇 달 뒤 재판 결과 가해자가 몇 개월의 징역을 선고받았다는 우편이 날라왔어요. 사실 크게 다친 게 아니라 벌금 정도, 아니면 그냥 경고 정도로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전에도 술을 먹고 다른 사람을 폭행한 전과가 있어서 더 무겁게 처벌을 받은 거였더라구요. 제가 신고하지 않고 그냥 지나갔다면, 그 사람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습관처럼 폭행을 가했을 거고, 더 큰 피해가 생겼을 거예요.
물론 저 하나만의 안전을 생각했을 때에는 조용히 넘어가는 게 나았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날, 그 빌런을 그냥 보내버렸다면 제 마음속에도 또 다른 빌런이 자랐을 거예요 “참는 게 편하지. 왜 굳이 일을 크게 만들어?”라고 속삭이는 겁쟁이 같은 녀석이요. 그렇지만 전 잘못을 저지르지도 않고 겁쟁이가 되고 싶지는 않거든요! 비록 영화 속 슈퍼히어로는 아니지만,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외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을 건넬 수 있는 일명 ‘소소한 빌런 퇴치 전문 시민영웅’으로 오늘도 용기 내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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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빌런수집 vs 이 악물고 빌런퇴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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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이들의 지난 답장 모음.zip
- 👀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많지만 시작만 하고 끝난 경험이 많아서 공감이 되더라고요. 결과를 본 사람들은 미미한 액션들을 계속 이어나갔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실제로 실천하지 않는 저를 보면서 한심해 했는데 저같은 사람이 있어서 위안을 받게 됩니다. (@에그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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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으로 끝난 부업,, 이렇게 공감될수가요... 타의적으로 시작한 부업이지만 통장에 월급의 두배가 달달이 찍히는걸 보며 이래서 사람들이 부업을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통장에 돈은 쌓여가지만 제 성격과 인성은 아주 파탄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여전히 타의적으로 그만두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만.. 힘들어서 하루에 열댓번은 부업 그만하고싶다.. 아니야.. 계속해야하나..를 왔다갔다하네요. (@뺑오스위스)
- 👀자는 시간을 쪼개서 그림을 그리다보니 역시 체력이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꾸역꾸역 인스타 계정까지 오픈해서 운영을 해봤는데, 꾸준히 하지 못해서 결국 계정에 피드 업로드는 멈춰진 상태에요. 역시 부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꾸준히 에너지를 쏟고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꽁치)
- 👀저도 사이드잡 준비 중인데, 계속 내가 돈을 받아도 되나?하고 무료로 진행하게 되네요.. 사람들은 만족스러워하고 감사표시도 하는데, 아직 자신은 없어요.(@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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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초입, 전국이 야구로 떠들썩한 요즘! 함께 즐기고 계신가요? 그 뜨거운 열기에 살짝 편승해 다음 바게트에서는 두 분의 야구팬을 모시고 야잘알에게는 공감을, 야알못에게는 야구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영업(?)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무려 플레이오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두 팀! 🦅한화이글스 찐팬 아내와 🦁삼성라이온즈 팬인 남편이 전하는 부부 베이커의 이야기가 구워지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답장에서 야구에 관해 궁금했던 점, 또는 찐팬으로써 하고 싶은 이야기 등 여러 야구 이야기들을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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