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스콘장

전시를 보며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류이치사카모토처럼 나에겐 이렇게 평생을 품으며 하고 싶은 일이 있을까, 살면서 만날 수는 있을까, 이 일이라면 끝까지 가보고 싶다고 느껴지는 그런 일들 말이죠.
전시의 마지막 즈음 그가 남긴 말이 여전히 생각날 때가 많습니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보름달을 바라볼 수 있을까? 기껏해야 스무 번 정도 아닐까. 그러나 사람들은 기회가 무한하다고 여긴다” 

전시는 끝났지만 같은 이름의 책은 읽을 수 있으니 올해를 마무리하는 책으로 꼬옥 추천드립니다.

“인연이란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하는 말이고, 운명이란 맨 마지막까지 있어 주는 이한테 하는 말이래”

참을 수 없는 눈물버튼, <엄마>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입니다. 그럼에도 무겁게만 흘러가는 단순 신파극이 아니라 시골 배경의 코미디물로 오히려 유쾌하게 풀어나가서 오히려 몰입해서 볼 수 있었어요. 특히 이장님의 충청도 사투리가 일품!

그밖에 스토리 전개 자체도 흥미로워서 용두사미가 많은 드라마 중 마지막까지 재밌게 본 몇 안되는 드라마랍니다. 드라마보면서 뒷심이 부족하셨던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찐친 4인방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의 ‘밭캉스’ 예능! 작물들이 자라나는 것을 보며 힐링하기도, 찐친들만의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며 웃기도 했던 이 예능이 올해 제 최애 콘텐츠입니다! 진짜 친구 사이여서 나올 수 있는 티키타카에 배꼽 잡고 웃을 수 있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찐친 4인방이 수박을 먹고 난 뒤 그 씨를 심었을 때인데요🍉 '이게 진짜 자랄까?' 생각했지만 정말 자라는 수박을 보며 같이 신기해하고 웃으며 저도 수박을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결국 야구공보다 조금 큰 크기에서 멈췄지만 수박의 모습이 다 갖춰진 것이 귀여워 몇 번 돌려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주인공 ‘노아‘는 가족의 보살핌이 필요한 나이지만 크리스마스조차 혼자 보낼만큼 외로운 하루를 보내다가 나쁜 행동을 하는 아이들과 친해지며 도둑질을 하게 되고, 크리스마스 이브 교회에서 아이들의 선물을 도둑질하다 어떤 사건으로 몸과 영혼이 분리되고,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산타 대신 훔쳐 간 선물을 되찾아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일을 하며 주인공이 성장하는 힐링 웹툰입니다.

되돌려주는 과정에서 선물과 아이가 얽힌 이야기들 중 표현력이 일반적이지 않은 점이 매력있었고작 중에서 나오는 할아버지가 잘못된 행동을 했던 주인공을 혼내지 않고 따뜻한 밥을 챙겨주고 애정을 주며 대화하는 장면에서 다 크지 않는 아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선택지를 만들어준 것 같아 인상 깊었습니다.조현아 작가님의 신작 웹툰 산타 스카우트 추천드립니다.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향해 달려갈 때, 굳이굳이 상영 마지막 날에서야 10만 관객 기록인 이 영화가 보고 싶더라고요. 정말 이유없이 끌리는 영화였습니다. 그렇게 굳이 가기 귀찮아하는 아내를 데리고 갔던 날, 재즈에 푹 빠져 이태원 재즈바까지 당일 예약해 하루종일 즐기고 왔다죠🎷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원작과 재즈에 대해 전혀 몰라도, 충분히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끔 구성되어 있으며 러닝타임 내내 어마어마한 사운드로 심장을 전율케 합니다. 거기에 소년만화 같은 가슴을 울리는 성장 서사까지! 오버가 아니에요. 정말로 엄청납니다🫠

대부분 상영은 끝났지만 일부 소극장 등에서 상영 중이니 연말이 가기 전 강력 추천드려봅니다. 울보인 저는 물론이고 영화보고 우는 걸 본적없던 아내도 끝에는 눈물 흘리던 감동 재즈 성장 영화, 스콘장의 인생영화 『블루 자이언트』였습니다.

"빛과 어둠은 항상 함께니 빛도 어둠도 인간의 선택"

빛과 어둠이 있을 때 빛을 당연히 선택할 것 같지만, 어둠의 달콤한 유혹이 현실이 될 때 과연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까요? <더데빌: 파우스트>는 X-white(선) X-black(악)이 존 파우스트라는 인간을 두고 내기를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기승전결의 스토리가 익숙한 분들에게도 신선함을 주며 상징과 은유가 있는 내면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실 거에요🥸 캐릭터 이름에도 있는 X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심리와 인간의 양면성을 잘 보여주는 X자 형태의 무대 구조가 내면의 감정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지금껏 보지 못했던 100대 이상의 무빙 라이트 조명과 락스피릿&클래식의 조화로 눈과 귀가 더블 호강은 물론이고요!

가장 좋았던 피와 살 넘버의 가사처럼 '무엇인가, 삶은 무엇인가' 를 계속 떠오르게 하는 색다른 뮤지컬. 책 파우스트를 읽은 분이라면 더 이해가 쉽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OK! 이번 연말 조금 다른, 신선한 자극을 느끼고 싶다면 올해 연말 마무리 콘텐츠로 추천드려봅니다!

* 본 파트는 공연 티켓을 제공받고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스페샬 이벤트***
오늘 바게트를 끝까지 맛보고  답장을 남겨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5분을 『더데빌 : 파우스트』 공연에 초대드립니다! 베이커들이 직접 보고 온 색다른 넘버 맛집 뮤지컬이 궁금하다면 오늘의 답장 남기기를 놓치지 마세요!

📍참여방법 : 하단 <답장>누르고 피드백 및 참여 정보 남기기

📍당첨선물 : 뮤지컬 『더데빌 : 파우스트』 * 5명(S석, 1인 2매)
📍참여기간 : ~ 2023. 12. 29. 금요일 자정까지

🎉지난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벤트 당첨자 발표 : 문*윤(3725)님, 고*라(2872)님
* 당첨자 분들께는 별도로 당첨 안내를 드릴 예정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올해의 콘텐츠에 '책'이 없다니라며 의아해 하셨나요? 바로 이 콘텐츠를 위해 아껴뒀습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님의 2만권 서재 중 올해의 책으로 꼽은 3권에 대한 이야기가 유튜브로 나왔거든요😎

묵직한 울림을 주는 에세이부터 인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역사책, 특별히 강추하는 이야기에 관한 교양책까지! 책덕후 이동진 평론가의 3선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